李대통령, 칠레와 FTA 고도화 합의…핵심광물·방산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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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7.3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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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재명 대통령과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
 
 
―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 재가동
 
―구리·리튬 공급망 협력 강화…투자·인프라·방산 분야로 협력 확대
 
―교역 20년 만에 4배 성장…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재확인
 
 
〔내외매일뉴스·내외매일신문=방명석 기자〕 칠레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 재개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양국은 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재가동해 통상·투자 현안을 점검하고, 구리·리튬을 중심으로 한 광물자원 협력과 방산·인프라 분야 협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국과 칠레는 자유무역위원회를 재가동해 통상·투자 현안을 점검하고, 호혜적인 FTA 개선을 포함한 양국 통상 관계 증진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칠레는 2004년 한국 최초의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으로 경제협력의 상징적 관계를 이어왔다. 이 대통령은 “칠레는 남미 국가 가운데 최초로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한 나라”라며 “FTA 체결 이후 양국 교역 규모가 20년 만에 4배 증가한 것은 양국의 전략적 선택이 옳았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이자 세계적인 리튬 보유국인 칠레와 반도체·배터리 강국인 한국이 공급망 협력의 새로운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양국은 이날 ‘광물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광물 개발뿐 아니라 공급망 구축, 기술 협력, 정보 공유, 인적 교류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광물자원 공급망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고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투자와 경제협력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가 추진된다. 양국은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핵심광물, 에너지,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 기업의 투자 확대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태평양동맹(PA),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등 주요 경제협력체에서의 공조 방안도 논의했다.
 
인프라 분야 협력도 주목된다. 현재 한국 기업이 건설 중인 ‘차카오(Chacao) 교량’ 사업은 칠레 최대 국책사업이자 남미 최초의 4차로 현수교 프로젝트다.
 
이 대통령은 “차카오 교량은 양국 협력의 상징적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치안·방산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초국가범죄 대응과 해양 불법활동 근절을 위해 경찰과 해양경찰 간 공조를 확대하고, 방위산업 및 조선산업 분야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논의도 이어가기로 했다.
 
과학기술과 문화교류 확대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남극 연구 활동에 대한 칠레 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또 “칠레에서 K팝과 K드라마를 넘어 K푸드와 K뷰티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문화 교류 확대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와 국제사회 평화 문제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칠레의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했고, 카스트 대통령은 이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양국은 2028년 제4차 유엔해양총회 공동 개최와 2032년 칠레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이 대통령 부부는 칠레 독립 영웅이자 초대 국가 지도자인 베르나르도 오히긴스 장군 동상에 헌화했으며, 대통령궁 헌법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전통적인 교역 관계를 넘어 핵심광물 공급망과 첨단산업, 방산, 글로벌 해양 거버넌스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며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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