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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분단의 상징에서 치유와 평화의 여행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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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8.24 16:46
 
 
〔내외매일뉴스·내외매일신문=정선모 기자〕 분단과 긴장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DMZ)가 자연과 삶, 치유를 체험하는 새로운 문화관광 공간으로 거듭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과 함께 오는 9월 ‘디엠지 평화 페스타(DMZ PEACE FESTA)’를 연속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는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강화군에서 막을 올린 뒤, 같은 달 26일부터 27일까지 철원군에서 이어진다. 그동안 개별 지방자치단체별로 운영돼 온 DMZ 접경지역 관광자원을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연결하고, 접경지역만의 차별화된 체험형 관광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행사는 접경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자연과 생태 ▲주민들의 삶과 이야기 ▲성찰과 치유를 위한 웰니스 등 3가지 주제로 묶었다. 각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을 살리면서도 참여 지자체 간 공동 사업모델을 발굴해 지속 가능한 DMZ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인천 강화군에서는 ‘시간이 머무는 섬, 평화를 걷다’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화개 전망대에서 일출을 바라보며 명상과 요가를 즐기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DMZ 철책길을 걸으며 자연의 소리를 채집하는 걷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실향민의 삶과 기억을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 무알코올 칵테일 제조 체험도 눈길을 끈다.
 
특히 강화군에서는 9월 한 달 동안 ‘DMZ 방문의 달’을 운영해 ‘임무가 있는 교동시장 방문’ 등 지역의 역사와 일상을 접목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원 철원군에서는 ‘생명력이 넘치는 평화의 대지’를 주제로 DMZ의 또 다른 매력을 소개한다.
 
미디어아트와 연계한 거리 공연과 디스코 행사 등 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철원의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이산 배경의 체류형 배낭여행도 운영된다.
 
세계적인 브랜드 BMW와 협업한 모터바이크 여행도 이번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철원의 주요 안보 관광 거점을 모터바이크로 달리며 지역의 자연과 역사, 평화의 의미를 함께 체험하게 된다.
 
‘BMW 라이딩 투어’는 행사 이후에도 10월 한 달 동안 ‘DMZ 방문의 달’과 연계해 운영된다. 통합 할인권 발급 등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DMZ 관광의 기존 이미지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안보와 역사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생태와 문화, 웰니스와 지역 주민의 삶을 함께 경험하는 새로운 관광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는 것이다.
 
강동진 문체부 관광정책관은 “이번 ‘DMZ 평화 페스타’는 분단과 아픔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가 자연과 삶, 치유의 공간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치유와 감동을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2027 충청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 다양한 국제행사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만큼 전 세계인에게 접경지역의 관광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DMZ는 오랜 시간 군사적 긴장과 분단의 현장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사람의 손길이 제한된 세월 동안 독특한 생태환경이 보존됐고, 접경지역 주민들의 삶과 역사는 다른 지역에서는 만날 수 없는 문화적 자산이 됐다.
 
이번 ‘DMZ 평화 페스타’가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분단의 공간을 평화와 생명, 치유의 공간으로 재해석하는 새로운 문화관광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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